수소 연료전지(Hydrogen Fuel Cell)의 작동 과정에서 부산물로 생성되는 물은 이론적으로 매우 깨끗한 증류수(Distilled Water)에 가깝습니다.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 반응(2H2 + O2 = 2H2O + 전기 + 열)을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출발 물질인 수소 가스와 산소(공기) 외의 불순물은 포함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물을 식수(음용수)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정화 및 보완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연료전지에서 생성된 물이 완벽한 증류수 상태를 유지하더라도, 다음과 같은 이유로 추가적인 정화 과정이 필요합니다.
촉매 잔류물: 연료전지 스택(Stack) 내부의 반응에 사용되는 백금(Pt) 등의 촉매 입자가 미세하게 물에 섞여 나올 수 있습니다.
시스템 오염: 물이 이동하는 파이프, 저장 탱크, 밸브 등 시스템 구성 요소의 재료에서 미세한 먼지나 화학 물질(예: 플라스틱 용출물)이 녹아들거나 오염될 수 있습니다.
공기 흡입 오염: 연료전지가 공기 중의 산소를 사용할 때, 공기 중의 미세먼지, 박테리아,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s) 등이 반응 과정에 유입되어 물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필요한 정화 과정:
미세 필터링: 촉매 입자나 시스템에서 유입된 미세 고형물을 제거하기 위해 초미세 필터 (예: 세라믹 필터 또는 멤브레인 필터)를 통과시켜야 합니다.
활성탄 여과: 공기 유입 또는 파이프에서 녹아든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s)이나 냄새, 색 등을 흡착하여 제거하기 위해 활성탄 필터를 사용합니다.
멸균 처리: 식수로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외선(UV) 멸균 장치를 통해 물속의 박테리아나 미생물을 최종적으로 살균해야 합니다.
순수한 증류수는 무기물(미네랄)이 완전히 제거된 상태입니다. 장기간 증류수만 음용할 경우 인체에 필요한 칼슘,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 공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 필요한 보완 과정:
미네랄 재첨가: 정화된 물에 인체에 필요한 미네랄을 적정량 첨가하는 리미네랄라이제이션(Remineralization)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는 전용 미네랄 카트리지나 미네랄 용해 장치를 사용하여 수행될 수 있습니다.
연료전지 생성수를 식수로 활용하려면, 이 모든 과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통합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식수 분리: 생성된 물 중 식수로 사용할 부분과 일반 용수(가습, 냉각 등)로 사용할 부분을 명확히 분리하여 식수용 라인에만 정수 시스템을 적용해야 합니다.
수질 모니터링: 정화된 물의 pH, EC(전기 전도도), 미생물 농도 등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여 식수 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하는 자동화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이러한 정교한 정화 및 보완 시스템을 통해 연료전지에서 얻어진 물은 깨끗한 식수원으로 전환되어, 특히 재난 지역이나 에너지 자립형 주택 등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 순환 시스템의 일부가 될 수 있습니다.